여러분은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마십시오.
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속에는 하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체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세상 살림에 대한 자랑
은 모두 하늘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 요한1서 2:15~16
오늘 말씀에서는 '세상'과 '사랑'이라는 단어에 주목해본다.
15,16절 말씀에 '세상'은 6번이나 나오고,
'사랑'은 3번 나온다.
먼저 '세상'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의 '세상'과는 확연히 다른 의미의 '세상'으로 보이며, 6번 모두 동일한 의미로 보인다. 찾아보니 '코스모스'라는 사단의 지배 아래 놓이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 '세상'이다.
하지만 '사랑'은 오늘 말씀 안에서도 그 의미가 다르다.
문자적으로 보면 세상에 대한 '사랑'과 하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대상만 다른 것 처럼 보이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세상을 사랑하면 하늘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없다고 했다.
곧 세상에 대한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사랑은 서로 공존할 수 없는 완전 반대의 의미로 해석된다.
마치 우리가 동쪽으로 걸어가면 서쪽으로 부터 멀어지고,
서쪽으로 걸어가면 동쪽으로 부터 멀어지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나는 무엇을 사랑할까? 또 그 무엇에 대한 사랑은 과연 위 2가지 의미의 사랑에서 어디에 가까울까?
아내, 아이, 부모님들과 가족들, 그외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나는 것?(구역모임 등), 안정적인 급여, 자산의 증가, 안정된 주거, 축구, 유투브, 말하는 것,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 타인에게 강요하기 등등...
명사로 보면 사랑해도 될 것 과 세상에 속해 사랑하지 말아야할 것들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어떻게' 사랑하는지에 따라
부사로 보면 또 다시 사랑해도 될 것으로 보였던 명사도 그러지 말하야 하는듯하다.
곧 오늘 말씀에서 세상을 사랑한다는 것이 이 명사와 부사를 모두 합쳐
그 사랑이 세상에 속한 것인지 하늘 아버지에게 귀속된 것인지를 구분하여 설명해주는 말씀같다.
사랑을 하면 하는 사람과 사랑받는 대상이 모두에게 기쁨이 생기는게 일반적이다.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이것이 사랑의 일반적인 결과물이겠다.
그렇다면 내가 사랑하는 대상들 또한 나와 함께 심히 좋을까?
육아는 너무 명확하게 잘 드러난다.
내가 사랑을 한다지만 내가 이뻐하기에 하는 사랑이 있고,
아이에 필요에 따라 하는 사랑도 있다.
가끔은 아이의 지나친 요구에 대한 교육의 사랑도 있다.
중요한 사실은 그 육아 중에도 아이와 양육자 간의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의 삼각대가 형성되어야
그!나!마! 진정한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랑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을 바라볼 시간과 정신이 없을 정도로 세상은 참 분주하다.
그리고 아이의 울음소리에도 가끔씩은 정말 이 아이가 잘 크는게 맞을까?
나는 잘 하고 있을까? 라는 의심과 걱정에 휩싸여 하나님의 청지기로서의 점검이 아니라,
세상에서 드러나고 인정받고 자랑하고 싶은 '나'로서의 판단으로 중심을 잃을 때도 있다.
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시간은 정직하게 흐른다.
그 정직한 시간 속에 나도 정직하게 사랑하고 살아보자.
어느새 오전이 다 흘러가고 있다.
그럼 뭐 어떤가.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자.
세상쪽으로 걸어가던 순간 멈추고 다시금 하나님쪽으로 걸어가면 되는걸!
내가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 건 생각하지 말자.
이미 지난 시간 지나온 길인데, 어쩌겠는가!
단지 내가 바라보는 방향, 걸어가는 방향에 집중하자.
그리고 뒤가 아닌 옆을 돌아보자.
앞만 보고 사는 사람은 눈을 감고 똑바로 걷는 것과 같이 목적지는 바르나 아무것도 못보는 것과 같지않을까?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가 혼자만 잘 살면 된다는 말씀은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 오늘 하루도 나 혼자 다짐하고 나 혼자 제대로 산다고 하지 말고,
함께 가보자.
하나님과 함께, 가족과 함께, 세상 속에서, 세상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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