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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육아/이야기

[WIth ZIon] 135일, 생기 있는 하루

by 가을목소리 2021.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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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SH YOU THE BEST IN YOUR LIFE.

- 2021. 5. 11

주님의 교훈은 완전하여서 사람에게 생기를 북돋우어 주고,

주님의 증거는 참되어서 어리석은 자를 깨우쳐 준다.

- 시편 19편 7절

지난밤 분유를 먹고 바로 누웠다가 소화가 안되어 깬 나단이는 다시 새벽에 어머님께서 데려가 주셨다.

아침이 되고 자고 있는 아내와 할머니에게 안겨있는 나단이에게 인사를 하고 출근을 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이다. 이 일상이 어쩌면 그리워질 것 같다. 곧 아이가 더 발달하면 더 높은 난이도의 육아가 다가온다는 소리를 들어서 인지 물론 지금도 힘들지만 참 행복한 날들이다.

 

회사에 도착하고는 정신없이 업무 시간이 흘러 퇴근을 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나단이가 잠이 들 때까지도 뒷골이 많이 아프다. 편두통으로 시작한 머리 통증이 쉽사리 가시지가 않는다.

낮에 출근해 있는 동안 아내가 이런 내가 걱정되었는지 "하루 15분 바른 목 습관" 띠라렉 디닥넥 상품을 알려줬다.

한의원 가서 추나 치료 등 몇 번 받는 금액을 생각하면 꽤 괜찮아 보인다. 아무래도 최근 두통의 이유에는 나단이의 무게를 감당하면서 내 거북목의 자세가 더 악화된 것 같다. 또 거북목이 왜 계속될까 생각해 보면 턱관절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아내가 알려준 카카오메이커스의 제품은 바른 자세를 위한 목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상품일 것 같다.)

30년 넘게 자라온 이 몸의 현재의 구조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지만 좋지 않은 방향으로 더 악화되는 것만은 막기 위해 자세에 정말 많이 신경 써야겠다.

 

저녁에 집에 도착하니 어머님이 먼저 퇴근하신 상태였고 곧 아버님께서도 오셔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다. 비슷한 시간에 수유할 시간이었는데 나단이는 기다리다가 예전 같았으면 배고프다고 크게 엉엉 울었을 텐데 차분하게 운다. 이 차이를 뭐라 말해야 할지... 그리고 분유 병을 보여주면서 '밥 줄게~ 기다려~'라고 하니 울지 않고 가만히 기다린다. 의사소통 수단이라고는 울음과 몸짓밖에 없어 보이는 이 아이와 소통이 되는 게 참 신기하다.

 

잠시 뒤 우리도 식사를 다 마치고 나단이를 재우려고 하는데 쉽게 잠들지 못했다. 결국 아내가 나단이를 재우는데 성공하고 나니 9시가 되었다.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말씀을 양식 삼아 분유 먹을 시간이 될 때마다 울어 신호를 주는 나단이처럼 생기 있고

또 말씀의 행적을 따라 아직 이 세상에서는 어수룩한 아이를 뱀처럼 지혜롭도록 섬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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