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새해가 밝았다.
시온이 돌 촬영 및 호캉스, 무엇보다 100주년기념교회 신년0시예배 대표기도를 맡아 준비하던 시간으로 21년말은 기쁨과 감사가 넘침으로 가득찼다.

12월 31일 밤 12시 / 1월 1일 0시 두 해의 교차점에서 아이가 있는 집들은 비슷하듯 우리도 집에만 있을뻔했는데 대표기도 덕에 난 교회에 있었다. 다만 아이를 보느라 아내는 함께 교회에 못가고 혼자 다녀온게 아쉬웠다. 그래도 대표기도한다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써주고 육아도 많은 부분을 도와줬다.

유아세례식 이후 다시 오랜만에 내려간 홍보관 지하3층은 그렇게 편한 곳은 아니었다. 매주 갔어도 마찬가지였을 것 같다. 회중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에 기도한다는 사실에 더욱 떨리는 것 같았다. 배도 부글부글하고 이런 느낌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은혜로운 0시 예배를 잘 마치고 주차장에서는 회차할 때까지 빼곡한 차들 사이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앞차가 크게 돌지 못하거 짧게 도는 바람에 공원 돌담과 뒷바퀴앞 바디쪽이랑 긁히고 끼었다. 잠시 더 대기를 하다가 가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외부의 수많은 변수들이 내 삶을 위협할 수 있는 한해다. 그럼에도 말씀으로 견고히 이겨내자."
그리고 양화대교를 건너는 느낌도 이상했다.
매번 낮에만 건너던 다리를 새해 첫날 깊은 새벽에 가로등 사이를 건너가니..야경이나 한강 등 경치는 보이지 않고 오직 집으로 향하는 길만 눈에 들어왔다. 나를 정신없게 만드는 수많은 것들을 뒤로하고 말씀으로 무장하여 성화의 길로 가는 뭔가 비장한 느낌까지 들었다.
집에 들어오니 아내도 함께 예배드려서 늦은 취침이 이루어졌다.
3시에 잠들다보니 정말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8시반쯤 깼지만 다시 누워서 10시정도에 일어났다. 그동안 아내는 혼자서 아이 밥도 먹이고 우리가 먹을 떡국까지 준비해줬다.

나단이는 이제 하루하루를 넘어 시간단위로 자린듯하다. 발달 변화가 크다. 오늘은 욕조에서도 일어나고 저녁에는 어른이 물건을 안주고 약올리는 것도 모방해냈다.
그리고 오후 느즈막히 또 아내가 맛있는 바질페스토파스타를 해줘서 맛있게 먹었다.
요즘들어 낮잠을 1번씩 자는데 오늘더 3시간을 다 못자고 2시간만 잤다.
그동안 아내도 부족한 잠을 좀 자고 오후 느즈막히 년간 가족회의를 진행했다.

나단이와 몰아주면서 하느라 총 시간은 3시간 걸린듯하다.
저녁엔 편하게 치킨을 사와서 먹었다.
새해를 잘 준비항 수 있는 연말/첫날 보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나단이 즐겨입던 옷들고 점점 작아지고 몸무게는 12kg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건강하게 잘 자라주고 부족한 엄마,아빠를 키워줘서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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