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오피스에서 근무한 하루다.
집중이 잘되는 장점에 따라 10시까지 숨만 쉬고 일한 것 같다. 점심엔 근처 순대국밥집에서 양평해장국을 먹고 미용실에 다녀왔다. 예~전 팀장님이 기숙사 미용실을 점심시간에 다녀오신적이 있었는데, 사외오피스에서 근무하다보니 이런 생각까지.ㅎㅎ
미용실은 1인샵에 예약제로 운영하는 곳이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가까운 곳을 찾았을 뿐인데 딱 이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들어와 비근로 시간 입력 후 오후 시간도 업무를 하던 중 하마터면 3시 간식타임을 놓칠뻔 했다.
참 맛있다.ㅎㅎ 오늘따라 더욱!
퇴근해서 집에 오니 나단이가 또 현관문 앞까지 왔다가 바로 도망간다.ㅎㅎ
이게 인사다. 잘대 안아주지는 않는다.
잠깐 시골에 계신 어머니께 전화해봤더니 큰복이와 또복이가 보인다. 어린이집에 코로나 문지로 못간다고 와있다는데 시골집이 아주 정신없어 보였다. 나단이는 부끄러운지 활기찬 누나와 형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만 본다.ㅎㅎ
장모님께서 차려주신 맛있는 저녁을 먹고 나단이를 씻기고 물놀이를 시켜줬다. 마침 변을 봐서 안성맞춤이었다.
다만 물놀이 후 옷입는데 10분, 재우는데 40분 정도가 걸렸다. 거실 불빛에 쉽사리 진정이 안되었고, 그 전에 킨더밀쉬를 타줬으나 60ml를 남기고 안정되는 듯 하다가 뒤집은 뒤로 진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안아주고 이리저리 왔다갔가 하다가 거실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하고(이미 아내는 나와 합의한대로 물놀이 중 운동을 갔고, 장모님께서는 물놀이 뒤처리까지 다 하시고 귀가하셨다.) 왔다갔다하며 나단이에게 선택하라고 했다.
당연히 침대로 돌아가서 차분히 누울꺼라 기대했는데 딱 침대 앞까지만 그러고 침대에 누울때는 바로 운다.
그래도 달래다보니 9시 40분이 되어 잠이 들었다.
내가 아는 대로 하면 다 될 줄 알고 아이 앞에서 교만했다. 그때그때 상황에 항상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내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강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8시 40분에 물받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재우고 나니 1시간이 지나있어 육아의 시간은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육아하면서 공부도 하고 다른 것들을 하는 사람들은 대단한 것 같다.
잘 자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보람차다.

요즘 주변에 이런 저런 일들이 많다.
코로나 감염되는 경우들도 나무나도 자연스럽게 지인들에게 일어나고 있고 고한 친구들도 사는게 녹록치 않다. 인생이란 고생을 반드시 수반해야 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여생을 잘 보내봐야겠다.
이 한 몸뚱이만 챙기기를 넘어서 이웃에게 도움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