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ISH YOU THE BEST IN YOUR LIFE.
- 2021. 5. 14
"아내를 맞은 새신랑을 군대에 내보내서는 안 되고, 어떤 의무도 그에게 지워서는 안 됩니다. 그는 한 해 동안 자유롭게 집에 있으면서, 결혼한 아내를 기쁘게 해주어야 합니다."
- 신명기 24장 5절 (새번역)
날이 풀려 이제는 한낮에는 꽤나 더워졌다. 점심 식사를 마친 후 잠시 사무실 주변 산책을 하고 왔다. 기분이 좋다. 그리고 이곳을 퇴근 시간이 되면 아내와 아들이 온다는 생각에 참 좋았다. 아내에게 출발하기 전에 전화가 왔는데 처음엔 식당으로 바로 가기로 했으나 출발 시간이 퇴근 시간과 딱 맞을 것 같아 회사로 오리고 했다.
도착한 아내 차로 갔고 선풍기도 안 가져왔는데 한참 더웠단다. 이제 식당 건물에 주차를 하고 식당으로 갔다.
호우섬 더현대서울점 으로 향했다. 아버님께서 청주에 잠깐 내려가셨기에 우리는 유모차가 업는 차를 타고 왔고, 아내는 우선 대기번호표를 뽑기 위해 식당으로 먼저 올라갔다. 그 사이 나단이를 아기띠에 태우고 차 문도 잠그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깨 끈 고정이 안되어 주변에 좀 부탁하려고 했는데 아내를 만나기까지 아무도 만날 수 없었다.
수유할 시간이 되어 더현대서울(현대백화점) 지하 1층 수유실로 향했다. 들어가자마자 나는 아기똥 냄새 으아?
수유를 마치고 나와 이제는 5층으로 유모차를 가지러 갔다. 그 사이 아내는 식당도 갔다 왔었음에도 아직 앱 대기가 개설되지 않아 휴대폰으로 계속 확인했다. 유모차에 태우고 내려오는 중 앱에서 확인이 되어 대기를 걸었다. 그리고 곧 어머님도 도착하셨다. 새로운 기술들을 써가며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것 같다. 그 변화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가랑비에 옷 젖듯이 스며드는 것 같다.
도착해서는 맛있게 솥밥, 우육탕면, 또 어떤 밥? 과 함께 딤섬을 먹었다. 메뉴명은 다 기억이 안 난다. 주문은 테이블에서 셀프로 주문지에 기록하고 카운터에 가서 직접 계산을 하면 끝난다. 그동안 식당에서 가만히 앉아서 말만 하면 다 되던 편안한 세상이 떠나가고 사용자가 시스템(IT를 포함한 Flow 전체)을 잘 알아야 하는 다소 불편한 세상이 되어가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
식사하는 동안 나단이는 현대백화점 유모차에서 편안하게 잤다. 잠시 후엔 다시 5층으로 가서 블루 보틀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유모차를 반납했다.
그리고 어머님과 아내와 아들과 함께 금요일 퇴근길 정체를 느끼며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단이는 요즘 따라 밤에 쉽게 잠들지 못한다. 그래도 부담 없는 금요일 밤이라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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