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2시에 취침 후 토요일 아침 8시 30분에 일어났다.
나단이를 데리고 거실로 나온후 식기세척기 그릇 정리, 나단이 세면을 해준 뒤 이유식을 줬다.
그리고 마트를 언제 다녀올 수 있을지 몰라 아내가 해달라고 했던 해독스프를 민들어 보기 위해 혹시 집에 재료가 있는지 식재료를 찾아봤다.
재료로 쓸만한 것들이 꽤 있었다.
주방에 있으니 니단이는 계속 주방차단(?)벽에서 나를 보고 계속 무언가를 간절히 찾는듯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식재료로 양파, 당근, 무, 배추, 파, 토마토, 다진 한우(나단이꺼 하나 씀)를 꺼냈다.
먹기 적당할 정도로 작게 모든 재료를 잘게 썰고 양파☞당근☞무,파☞배추☞토마토☞한우 순으로 익혀가며 끓였다.
나단이가 열정적으로 의사표시를 해서 딸기 한개를 줬다.


오래 끓였더니 먹음직 해졌다.
갑작스레 치과를 가기로 했다. 쭈꾸미집에서 돌을 씹고 1년뒤에냐 불편해져 금이 간 치아를 최근에 크라운 씌우는 치료를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시린 느낌이 지속되어 방문했다. 바로 예약은 되었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급하게 나만 혼자 다녀왔다. 일단은 치실을 잘 사용하고 지켜보기로 하고 별다른 치료 없이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니 나단이와 아내는 자고 있었고, 스프를 조금 더 끓여서 소분했다. 혹시 나단이도 먹을까 해서 나단이것도 별도로 그릇에 담아놓았다. 점심 식사도 못하고 3시가 가까워지고 있어 피자 주문을 했다. 방문포장해서 집이 도착한 뒤 일어난 나단이에게 해독스프를 먹여보았다. 냄새 맡고 혀에 닿자마자 뱉어낸다. 와우! 정말 정직하다. 나내와 나는 맛있다고 했는데, 나단이 입장에서는 탄수회물도 없고 신맛나고 맛이 없어도 너무 엊ㅅ어 못먹을 정도인가보다. 그런데 거부한 표정이 꼭 징난친 표정같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참 궁금하다.
다시 시더해보니 손으로 밀고 고개까지 확 돌린다. 하하하. 나단이 주려고 덜어놓은 건 아내가 맛있게 먹어줬다. 피자를 좀 먹고난 뒤 피로가 또 몰려왔다. 전날 로랜만에 운동을 조금이라더 해서 그런지, 또 아침부터 안하던 요리까지 또 해서 그런지, 평소 시도해도ㅠ잘 안되던 낮잠이 별똥별 처럼 쏟아졌다
잠이 거의 려고 하는 때에 거실에서 아내가 말하는게 들렸다
"나단이 똥쌌어~" 나는 곧바로 잠이든다.
잠시 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아내가 들어왔다. 또 잠이든다. 또 다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아내가 들어왔다. 나갈땐 이미 잠들어있고 들어올때 순간적로 잠이 깨는 이건 뭘까.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식사는 뭘로할까 하다가 아버님의 최애음식 갈비탕을 우리도 먹어보기로 했다. 맛집 항목에 새로운 식당을 추가해보려고 방문한 나주곰탕집은 문을 닫았다. 우리는 바로 아버님 단골식당으로 향했다. 나단이는 엄마랑 유모차 타고 돌아다녔을때 약간 추워서 그런건지 외출이 부족해서 그런건지 마치 오늘 밖에 처음 나온것 마냥 다리를 흔들며 동네 구경을 열심히 했다.
식당에서는 번갈아 가며 식사를 했다. 집에 돌아오니 8시가 넘었다. 아내가 바로 분유를 주고 바로 잠이 들지는 않아서 침대에서 조금 놀다가 9시 30분 정도에 잠들었다. 잠든 아들의 기저귈 갈아주고 정말 오랜만에 여유롭게 손발톱을 다듬어줬다.

참 별일 아닌데 납작엎드려 집중해서 하는 이 사소한 일이 순식간에 또 피로를 불러온다. 하하
잘 자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잘 때가 제일 예쁘다.'라는 말을 떠올린다. 항상 예쁘고 가끔 순간 덜 예쁠 때가 있을 뿐인데, 정말 더 크고 더 자기 생각이 자라면 잘 때가 제일 예쁘다고 나도 말할날이 오려나?
오늘도 돕는 배필로 우리 부부는 육아로 눈뜨자마자 밤을 맞이한다. 시간이 빨리간다.
내일의 아내와 아들! 좋은 모습으로 또 만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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