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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육아/이야기

자고 싶어 못 자는 아이

by 가을목소리 2022.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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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로 오늘도 늦잠을 좀 잤다. 작심삼일을 삼일작심으로 유지해야는데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전날 아내와 나단이를 재우고 시간을 좀 보내다 보니 늦게잤고 뭐 일찍 일어나는건 쉬운일이 아니다.

출퇴근의 시간을 어떻게 써야 가장 효율적일까? 통근버스를 타고 다니면 교통비가 들지 않고 시간은 조금 더 소요된다. 버스안에서는 책 읽기등은 어렵고 영상 보는것도 멀미가 나서 쉽지 않다. 그럼 결국 소리만 듣는 방법 밖에는 없다.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 시간에 좀 더 자유롭고 퇴근시간엔 어려워도 출근시간엔 자리에 앉아서 책도 볼 수 있다. 다만 말그대로 대중교통비용이 발생하는 것 외에는 딱히 단점은 없다. 시간도 비용인데,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실제 돈을 쓰는 것이 더 가치있어 보이기도 한다. 

아내가 휴가를 써서 장모님이 육아에서 잠시 해방되셨다. 그런데 새벽부터 집에 오셔서 오전에 잠깐이라도 또 육아를 도와주셨다. 약속이 있으신데도 이것저것 다 하시다가 내 아침식사까지 차려주셨다. 점심 전에 출발하시고 엄마, 아빠가 모처럼 집에 다 있어서 그런지 창밖을 보며 말을 타고 있는 나단이. 말 앞에 공을 끼워놓고 따그닥 따그닥 놀이를 한다.

 

 

 

점심 전에 아내는 조리원 동기 모임이 있어서 행신으로 넘어갔다. 나는 어머님이 또 준비해놓으신 점심을 먹고 바쁜 일과를 보냈다. 무언가 의미있고 머리를 쓰는 일을 해야는데, 연초부터 많은 변동사항을 수정 반영하는 일에 시간이 많이 들어가니 좀 지치기도 했다. 재택근무 중 나단이가 방 밖에서 재미나게 노는 소리가 또 힘이 되기도 하는데, 막상 없어니까 집중은 잘되지만 아쉽기도 하다.

저기 멀리서 아내의 휴대폰을 통해 들려오는 소리에 친구들과 아주 사이좋게? 신나게? 놀고 있다고 한다. 조리원 동기들끼리 선물도 주고 받고, 또 이유식도 뺃어 먹었다는 말을 들었다. 와우!

 

오늘 놀러간 친구에게서 다시 한번 장난감을 빼았았다고! 규칙이라는 것을 가르쳐야는데, 단호하게 안되는 건 안된다라고 하고 그걸 납득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아이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을때의 육아는 정말 쉬운 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들어 점점 자기 생각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또 동시에 다른 사람을 생각할 수 있는 아이가 되면 좋겠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내는 5시 정도에 나단이와 함께 돌아왔고 나는 8시가 되어서야 업무를 마칠 수 있었다. 그 사이 아내는 낮잠 못잔 나단이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배고픈데 졸리고, 그렇다고 잠도 쉽게 못들고, 그러다 대변을 보고 씻겨주는데 물놀이도 하고 싶어하고, 그런데 또 물놀이 하다가도 졸리고.....

고생한 우리 아내, 오늘 밤잠도 굉장히 오랜만에 쉽지 않았다. 그래도 밤잠을 재우고 다시 한번 필라테스 상담을 다녀오도록 했다. 상담을 잘 하고 과감하게 장기간으로 선택했다. 처음엔 요가부터 한다고 한다. 지금이라도 등록하게 한게 참 잘한 일 같다. 그런데 남자는 안받아준다고 한다. 여자 회원들이 너무 많아서 그렇단다. 음.........나에게도 기회가 있겠지.

오늘도 시간이 무척 빠르게 지나간다. 내일도 화이팅하자!

 

모처럼 생각이 든다. 하루가 30시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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