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ZIon] 130일, 자녀: 결혼의 목적이자 결과
I WISH YOU THE BEST IN YOUR LIFE.
- 2021. 5. 6
점점 더 목소리가 목소리 다워진다.
내일도 그 다음날도 계속 그렇게 느낄 것 같다.
아내가 신청하여 듣고 있는 부모학교의 내용을 들었다.
자녀는 결혼의 목적이자 결과라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24장 2항(16세기)
"결혼은 남편과 아내가 서로 돕고,
합법적인 자손을 통해 인류를 번성하게 하며,
거룩한 자손을 통해 교회를 흥왕하게 하고,
음행을 피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에게는 너무 맞는 말이다.
나 혼자 살았으면 내 하고싶은대로 살았을 것이고,
아이가 우리에게 와주지 않았다면 우리 부부는 서로 자기 주장의 강약 속에
기쁜 날과 다투는 날들의 연속이였을 것 같다.
재택근무를 마친 후 따뜻한 물을 받아 아이를 씻겨줬다.
내 손으로 씻기는게 참 오랜만이었다.
점점 자신의 몸을 보면서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다.자기 발가락을 쳐다보느라 허리가 콩벌레처럼 구부러진다.
며칠 더 있으면 발가락도 빨게 생겼다.
낮에 근무할때도 시끌벅적이던 아이들이 저녁시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놀고 있다.이 작은 아파트에 저렇게 많은 아이들이....
이 놀이터가 요즘 놀이터 치고 꽤나 괜찮은 것 같다.
아이들이 많아서^^
또 우리 동 바로 앞에 있어서 이웃의 감시가 있어서 안전하고,
나무들이 우거져서 얼굴도 안타는 진짜 좋은 놀이터.
초저녁에 일찍 재워서 그런지 어떤 이유인지 오늘따라 잠을 안잔다.
9시가 넘어서 까지 못잔다. 못자는 걸까, 안자는 걸까.
이모가 불러주는 노래인데도 아빠를 본다. 아빠가 태아때부터 자주 불러줬던 노래라서 그런가?
너무 신기했다.
낮에는 점점 인지하는 범위가 넓어지면서 그런지 밥도 반만 먹고 딴청을 피우고 결국엔 흐름이 끊겨서 안먹겠다고 했다.
이렇게 하루하루 변하는데, 부지런히 맞춰가야겠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다른 사람이 보는 나는 변하고 있는게 어떤게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