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육아/이야기

나만 빼고 식도락, 1월 16일

가을목소리 2022. 1. 1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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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토요일, 일요일 이틀 연속 식도락의 향연이었다.

 

아침 7시 반쯤 나단이가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동서가 먼저 일어나 거실에서 앉아 있었다. 가볍게 나단이를 이모부에게 가게한 후 아침 일거리를 했다. 

음식물 쓰레기 정리, 식기세척기 그릇 정리

 

그리고 올해 주일 아침 침묵기도를 처음으로 시도해봤다. 최근에 보던 말씀과 관련된 주어가 누구인지에 대한 생각들이 떠오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곧 모두들 일어나 나단이 이유식 하나와 함께 콩나물국밥을 먹으러 다녀왔다. 근처에 이렇게 괜찮은 콩나물 국밥집이 있을 줄이야! 전주뜰콩나물국밥 수란도 고소하니 맛있고 콩나물국밥도 담백하니 맛있었다. 아기의자도 있어서 좋았고!

 

그리고 또 처제네가 커피숍에 가서 커피와 함께 케익까지 디저트를 대접해줬다. 아침을 잘 챙겨 먹고 집에 와서 이번해에는 처음으로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 아내와 함께 서재에서 둘이서 예배를 드릴 때에 이번엔 또 처제가 나단이를 봐줬다. 목적과 수단이 바꿔 신앙생활하는 나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점심에는 바스버거 마곡점에서 배달을(거의 배달을 하지 않지만 오늘은 정말 핑계긴 하지만 배달을 어쩔 수 없이  하기로 했다.)

그리고 처제네가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동안 나단이를 데려갔는데 그 사이 낮잠까지 재웠다. 덕분에 아내와 나는 집 청소를 했다.

 

거실 청소 / 장난간 서랍장 마련 / 우풍 방지(어제 현관문 문풍지 부착에 이어 오늘은 안방 창문 틈 보강을 진행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나단이가 깨어 이모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난 오랜만에 집에서 잠깐 운동을 하고 저녁에는 과메기를 먹으러 갔다. 강서구에 이사와서 자주 다니게 된 해초과메기에 갔다. 다들 맛있게 먹었다.

 

점점 걸음마를 시도하고 손잡이 삼을만한 것이 있으면 다 잡고 옆으로 열심히 걸어다닌다. 머지않아 기어다니지 않을 날이 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몸무게는 여전히 12Kg인 것 같다.

 

그것 그렇고 어제 아침부터 이삭토스트 / 골뱅이소면 / 수육, 홍합 삼합 / 망고빙수, 떡볶이 / 콩나물국밥 / 바스버거 / 과메기까지....

진짜 식도락이다. 집에서 어디 여행을 다녀온것도 아닌데, 여행간것보다도 더 잘먹은 것 같다.

그 와중에 나단이는 항상 같은 식단이다. 시판이유식 메뉴에 분유, 떡뻥간식. 정해진 음식만 먹으면서 보이는 저 엄마, 아빠, 다른 가족들의 식사는 이것저것 항상 다른 것고 다양한데, 자기 음식은 심심하게 계속 반복된다고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다.

 

이제는 이유식도 그냥 밋밋한 맛은 잘 안먹으려고 한다. 그러다가 (유아용/無조미)김이라도 싸주거나 치즈를 올려주면 더달라고 달려든다. 어쨋든 나단이만 빼고 식도락같은 1박2일이었던 것 같다.

처제네에 찾아가서 곧 만나게될 태아에게도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아 좋다.

쥐띠와 호랑이띠. 나중에 크면 어떨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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